
KIA 타이거즈 불펜 불안은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뤘을 때도 불펜은 약점으로 꾸준히 언급됐다. 당시 임창용이 마무리 투수로 버텼지만 자주 흔들렸고,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세현이 시즌 후반기에 KIA의 뒷문을 지켰다.
김세현은 2018년 부진했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블론 세이브가 꾸준히 나왔다. 마무리 투수 보직은 임창용에게 넘어갔다가 윤석민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KIA 구원진이 홀드, 세이브 상황을 놓친 경우는 27회다. 롯데 자이언츠 31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2019년 KIA 불펜진 구성은 지난해와 또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즌 후반부에 구원 투수로 뛴 윤석민은 선발 로테이션에 도전한다. 임창용은 방출됐다. 중요한 보직에서 뛴 구원 투수는 김윤동 김세현 정도뿐이다.
KIA 이대진 투수 코치는 2019년 시즌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후보인 김윤동과 김세현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김윤동에 대해 "2년 동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계속 좋은 성적이 나고 있어서 불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기대가 따른다. 보완점은 있지만, 지난해 이상 던지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반대로 지난해 부진했던 김세현에 대해서는 준비 상태부터 꼼꼼하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이 코치는 "캠프 때 던지는 것을 봐야 한다. 지난해 너무 안 좋았다. 본인 스스로 어떻게 준비할지를 생각할 것이다. 지난해 부진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욕심도 있을 것이다"며 김세현 분발을 바랐다.
KIA 이대진 코치는 "실력대로 한다"라는 기조를 세웠다. 지난해 성적보다는 올해 캠프 때부터 선수가 보여주는 컨디션에 따라 KIA 마무리 투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