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이적 시장은 유럽 축구 시즌 중간에 열린다. 즉시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을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후반기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 다만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팀 적응이 쉽지 않아 제 실력을 당장에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시즌 중간 선수를 보내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팀이 많아 '몸값'도 부풀곤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1월 이적 시장을 바쁘게 보낼 대표적인 팀으로 꼽혔다. 2018-19시즌 반환점을 6위로 돌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가 현실적인 목표로 꼽혔다. 18라운드부터 올레 군나르 솔샤르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전력 보강은 필수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1월이 끝나가는 28일 현재 맨유가 영입한 선수는 없다. 하지만 스쿼드가 얇진 않다. 바로 선수들이 솔샤르 감독 아래서 '부활'했기 때문이다. 영입보다 기존 선수들을 믿으면서 선수단을 풍부하게 했다.
폴 포그바,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시알이 자신감을 찾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필 존스와 빅토르 린델뢰프가 주로 나서는 수비진도 비교적 안정을 찾았다. 2실점 이상 하는 경기는 없었다. 로멜루 루카쿠와 알렉시스 산체스도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래시포드와 마시알이 솔샤르의 지도 아래서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솔샤르 감독은 즉시 보강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 부임 뒤 치른 8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보자면 보강할 점은 있다. 적절한 중앙 수비수 보강과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오른쪽 수비수 영입이 추진되고 있다. 최우선 목표는 나폴리의 칼리두 쿨리발리지만 '미러'는 "나폴리가 쿨리발리를 지키려는 의지가 강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오른쪽 수비수로는 크리스탈팰리스의 애런 반 비사카가 물망에 올랐다. 최근엔 공격진에 새로운 재능을 더하기 위해 PSV에인트호번의 유망주 스테번 베르흐베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