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민경 기자] "내 스타일 알잖아."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신인 김대한 활용법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김대한을 살펴볼 계획이었다.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대한은 입단 전부터 투타 겸업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김대한은 외야수로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김 감독은 김대한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훈련하게 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부상 암초를 만났다. 김대한은 지난달 21일 타격 훈련 도중 외복사근을 다쳤다.
김 감독은 "김대한은 워낙 고등학교 때부터 좋았다고 하니까 캠프에서 경쟁하는 걸 보고 판단하고 싶었다. 사실 우리 팀 외야에 바로 기회를 줄 자리가 없다. 김재현, 강백호 사이 기간만 생각해도 야수 쪽에서 대형 신인이 나오기 힘드니까 팬들의 기대가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한 본인도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주변의 기대도 있고, 잘하고 싶은 욕심이 부상을 부른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대한은 국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지난 7일 병원 검진 결과 손상 부위 상태가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금은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어 오는 11일 출국하는 대만 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에게 김대한이 대만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면 개막 이후 기회를 줄 것인지 물었다. 김 감독은 "시즌 때 몸만 괜찮으면 기회를 줄 생각이다. 또 모른다. 기회를 줘서 잘하면 한 포지션을 맡길 수도 있다. 내 스타일 알지 않는가"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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