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능력 부족을 꼬집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토트넘을 우승 경쟁 팀으로 만든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주장이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이자 토트넘, FC바르셀로나 등에서 활약한 게리 리네커는 이제 축구 해설가로 활동한다. 그는 영국 라디오 방송국 '토크스포츠'에 "포체티노가 환상적인 지도자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반드시 우승할 필요는 없다. 그는 자신의 위 체급에서 싸우고 있다. 그래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연결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체티노가 맨시티, 리버풀을 맡았다면 적절한 지원 속에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좋은 스쿼드를 갖고 있지만 맨시티나 리버풀이 보유한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선수층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을 묶어 'DESK'로 불리는 공격진이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의 부상 시 뒤를 받칠 선수가 부족하며 중원의 구성도 무게감이 떨어진다.
리네커는 "과르디올라도 맨시티에서 첫 트로피를 들기 위해 2번째 시즌까지 기다려야 했다. 같은 의미에서 클롭이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해야 할까? 아마도 그렇다"고 말했다. 현재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시티, 리버풀에 비하면 토트넘의 상황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토트넘과 포체티노를 향한 리네커의 옹호는 이어졌다. 그는 "토트넘이 훌륭하게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는 몇몇 부상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경쟁자란 것을 보여줬다. 그는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를 잃었었다. 세계 어떤 팀이라도 큰 손실이었을 것"이라면서 줄부상 속에도 3위를 달리는 저력을 칭찬했다.
리네커는 "포체티노는 엄청난 예산을 굴리는 거대 클럽을 운영하진 않는다. 그는 지난 2번의 이적 시장에서 1명도 영입하지 못했다. 몇몇 사람들은 기억력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한정적인 자금 쓰면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과 이번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단 1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은 채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선두 맨시티에 단 승점 5점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