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양키스 소속이 된 아담 오타비노는 지난해 MLB.com 팟캐스트에서 이런 말을 했다. 루스의 야구에 대해 트리플A 시절 코치와 논쟁을 벌였다는 일화를 전하면서 이렇게 자신의 논리를 폈는데, 양키스 소속이 된 뒤 발언을 철회했다.
오타비노는 1920년대의 야구와 2010년대의 야구는 완전히 다르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루스의 사례를 들었다.
세이버메트릭스의 대부 빌 제임스가 오타비노 같은 주장을 하는 이들에게 반박했다. 야구는 변하고 있지만, 톱 스타들의 커리어를 보면 20년 전과 선수 생명 황혼기에도 여전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반대로 오타비노가 1920년대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미국 디어슬레틱의 조 포즈난스키 기자는 "루스의 전설은 영원하다"면서 오타비노에게 1920년대는 가혹한 환경일 것이라고 썼다.
#1927년에는 오타비노 같은 유형의 구원 투수가 없었다. 1이닝 구원 투수는 바보 같은 일로 여겨졌다. 오타비노는 한 경기에서 무조건 9이닝을 맡아야 한다. 그는 2011년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뛰었는데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불펜 투수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과는 임무가 달랐다. 1927년 양키스 신인 윌시 무어는 선발로 12경기(전체 50경기)에만 나오고도 213이닝을 던졌다. 오타비노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양키스는 1927년 시즌을 치르면서 9명의 투수를 썼다. 그 가운데 6명이 전체 이닝의 89%를 책임졌다. 한 경기에서 1이닝을 던진다는 것은 선수에게 모욕이나 마찬가지였다."
포즈난스키 기자는 "그렇다. 루스가 2019년으로 온다면 본 적도 없는 빠른 공, 엄청나게 휘는 공을 쳐야 한다. 상대 팀의 분석도 이겨내야 한다.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선수를 상대해야 하며 원정도 멀리 간다"면서 "그러나 위대한 선수는 어떤 시대라도 위대할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