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준태(28)가 한 일본 우완 투수를 각성하게 만들까.
KIA는 1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주니치 드래건스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KIA는 8회말까지 0-8로 끌려가다 9회초 박준태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영패를 면했다. 결과는 3-8. 박준태는 9회초 1사 1,2루에서 주니치 투수 다지마 신지(30)를 상대로 2B0S 유리한 상황에서 우월 스리런을 날리며 팀에 늦은 첫 득점을 안겼다.
2012년 주니치에 입단한 다지마는 2017년 팀 마무리로 낙점된 뒤 2승5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87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4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7.22로 부진했다. 크게 흔들렸던 다지마기에 피홈런 하나가 큰 공부가 된 모양.
이날 '닛칸스포츠'는 "다지마가 홈런을 맞고 과제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다지마는 "왼손 타자에게 (안타를 맞기) 쉽게 휘어져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자신의 문제점을 짚었다. 그는 "대담하게 파울을 유도할 수 있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다 쓰요시 주니치 감독도 한 마디 거들었다. 요다 감독은 "볼카운트 2B0S이었기에 스트라이크를 넣으려는 게 보였다. 어떻게 공 2개로 1B1S를 만들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다지마에게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KIA는 임기영이 1⅓이닝 5피안타(1홈런)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기세를 내줬다. 박준태는 이날 7회 첫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치며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 팀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