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플로리다] 은사의 기도, “백호야, 기죽지 말고 네 스타일대로!”
작성일: 2019.02.14 10: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고졸 야수가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다. 하지만 강백호의 그릇은 역시 컸다. 138경기에 나가 타율 2할9푼, 29홈런, 8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했다. 기대감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2년 차 징크스라는 말도 있지만 오히려 “경험을 쌓았으니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주를 이룬다. 강백호도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전지훈련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 강백호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도자가 있다. 유정민 서울고 감독이다.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IMG 아카데미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유 감독은 강백호의 성장 과정을 모두 지켜본 지도자다. 누구보다 강백호를 보는 눈이 정확하다. 그런 유 감독은 강백호의 신인 시즌 질문에 “잘할 줄 알았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유 감독은 “(강)백호가 첫 경기(3월 24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을 치지 않았나. 그때 기자분들에게 전화를 많이 받았다. 백호가 얼마나 홈런을 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20개 이상은 칠 것 같다’고 답했다. ‘되겠느냐’는 반문도 있었는데 나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강백호는 유 감독의 예상을 넘어 2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은사도 놀란 신인 시즌이었다.
유 감독이 말하는 강백호의 최고 장점은 ‘자신감’이다. 거만하지 않은 당당함이다. 유 감독은 강백호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그런 끼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수많은 선수를 프로에 보낸 유 감독은 같은 기량이라도 그런 자질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더 성공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유 감독은 “항상 자신감에 차 있는 아이”라고 미소지었다.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지만, 어쨌든 이제는 품에서 떠난 자식이다. 유 감독은 KT 지도자들이 강백호를 더 좋은 선수로 성장시켜줄 것을 믿는다. 그 때문에 특별히 당부할 것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항상 당당한 자세를 유지했으면 하는 게 딱 하나의 바람이다. 그것이 강백호와 다른 선수를 차별화하는 요소라고 믿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자신감만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 당부를 한다면 ‘네 스타일대로, 기죽지 말고 야구를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짧게 말했다. 이는 올해 상위 순번에서 프로에 간 정우영(LG), 송승환 이교훈(이상 두산), 미국으로 떠난 최현일(LA 다저스) 등 다른 제자들에게도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 유 감독은 “정우영도 끼가 있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도 프로에서 잘할 것”이라고 선전을 기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