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짧은 시간에도 하고 싶은 것은 다 했던 정우영(20, 바이에른 뮌헨)의 인상적인 데뷔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18~19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원정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승점 54점에 도달한 뮌헨은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그래도 우승 경쟁력 동력을 얻으며 남은 시즌 치열한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정우영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대신 토마스 뮐러와 세르쥬 나브리가 선발로 나섰다. 프랑크 리베리의 부상으로 선발 가능성이 있었지만, 니코 코바치 감독은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승부는 생각보다 빨리 갈렸다. 전반 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코너킥을 하비 마르티네스가 머리로 골을 넣었다. 11분에는 나브리의 가로지르기(크로스)를 뮐러가 머리로 받아 슈팅한 것이 막혔지만, 다시 잡아 골을 넣었다. 묀헨이 37분 슈틴들의 골로 추격하면서 전반은 2-1이 됐다.
후반 시작하기 무섭게 뮌헨이 득점에 성공했다. 2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티아고 알칸타라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30분에도 나브리가 추가골에 성공했다. 묀헨은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흐름이 바뀌지 않자 뮌헨도 선수 교체에 나섰다. 35분 하메스를 빼고 헤나투 산체스가 먼저 들어갔고 38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기회를 얻었다.
이어 41분 정우영이 뮐러를 대신해 출전했다. 역사적인 분데스리가 데뷔전이었다. 정우영은 43분 레반도프스키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개인기로 수비를 돌파해 왼발로 슈팅했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힘이 있었다.
이후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패스로 재능을 뽐냈다. 조슈아 키미히가 토르강 아자르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레반도프스키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르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