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장은 실전은 어려워도 그라운드 정비만 하면 타격 훈련 정도는 가능했다. 그런데 불펜은 비가 내리면 흙이 쓸려내려가 정비가 쉽지 않은 상황. 훈련 마지막 날인 8일에도 불펜은 쓸 수 없었다.
보통 훈련 마지막 날은 간단히 오전 일정만 마치고 귀국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단 짐이 워낙 많고 뒷정리할 일들이 많아 시간이 부족해서다. 끝까지 잘 오다가 마지막 날 훈련에서 다치는 불상사도 방지할 필요가 있다.
LG 선수단은 마지막 날 훈련도 충실하게 했다. 오전에 일정이 끝나는 점은 다른 구단과 다르지 않지만 가능하면 효율적으로 훈련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일정대로 불펜 투구를 진행한다.
그런데 이시카와구장 야외 불펜은 쓸 수 없으니 대안이 필요하다. LG는 8일 귀국하는 삼성 쪽에 연락을 넣었다.
차우찬 이정용 여건욱 김대현 유원석 고우석이 아카마구장으로 이동해 불펜 투구를 했다. 공을 받을 포수 정상호 유강남 김재성 전준호도 평소보다 일찍 야구장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