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더슨 실바 ⓒ Gettyimages
[SPOTV NEWS=이교덕 기자] 사고 친 동생을 감싸는 형 같았다.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39, 브라질)는 코카인 복용으로 물의를 일으킨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7, 미국)에게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바는 "모두가 실수를 한다. 그를 비판하기보다 응원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돌아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지난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테라(terra.com.br)'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존스의 과거 업적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그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는 과거다. 곧 복귀하게 될 것이다. 그가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존스는 아직 젊고 배워야할 것이 많다. 그가 이 스포츠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번 일이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바는 존스를 향한 특별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내 동생 같다. 난 그의 팬이며 친한 친구다. 그가 역대 최고의 파이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지지했다.

실바와 존스는 서로를 존중하는 사이다. 존스는 지난해 11월 챔피언 급 파이터들이 모인 '더 타임 이즈 나우(The Time Is Now)'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실바와 2시간 동안 스파링을 하고 "꿈꾸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고 기뻐했다. 당시 실바와 싸우고 싶지 않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자신에겐 실바가 마이클 조던과 같은 영웅이라면서 "그에게 지고 싶지도 않지만, 그를 이기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실바는 오는 2월 1일 UFC 183 메인이벤트에서 닉 디아즈를 상대로 복귀전을 가진다. 2013년 12월 크리스 와이드먼 전에서 정강이 골절 부상을 입은 후 1년 1개월 만에 펼치는 경기다.

존스는 지난 20일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코카인 복용에 대해 팬들의 용서를 구했다. "중요한 것은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것이다.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계속 승자로 남는 것이다. 다시는 이러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며 복귀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23일 SNS를 통해 한 팬이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앤서니 존슨의 경기 승자와 타이틀전을 가질 것인가?"라고 묻자, 존스는 "그것이 내 계획"이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