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가 첫 방송부터 분당 최고 시청률 7%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경쟁이 아닌 협동 기부라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 가운데 '비밀의 저택 주인님의 막내딸' 안유진을 필두로 김구라-정형돈-강부자-김풍-몬스타 엑스 셔누가 다양한 콘텐츠로 함께 기부금 모으기에 돌입해 유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이하 마리텔 V2)'에서는 강부자, 김구라, 정형돈-김동현, 김풍, 셔누가 출연해 개인의 개성이 잘 묻어나는 콘텐츠를 들고 개인방송을 꾸몄다. 마리텔 저택 주인님의 막내딸 안유진은 능수능란한 진행 실력을 선보이며 중간관리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첫 방송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7%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2부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4.1%를 기록하면서 전작 대비 시청률이 상승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마리텔V2'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가 인터넷 생방송을 하며 자신만의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번 시즌에는 ‘마리텔 저택’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도입하면서 변화를 도입했다.
이날 기부금의 목표는 500만원이었다. 마리텔 저택에 모인 이들은 기부금을 채울 수 있을까 하는 부담과 걱정 속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됐다. 정형돈, 김동현, 이종격투기 선수 조남진 관장으로 구성된 '동정남TV'에서는 주짓수로 배워보는 실전 무술을, 김구라는 정치9단 박지원 국회의원과 함께했으며, 김풍은 푸드와 아트가 결합 된 푸드 아트를, 셔누는 홈트레이닝 슬로 콘텐츠를, 강부자는 축구 콘텐츠를 선보였다.
시험방송 당시 촬영장이 아닌 1일 방송이라는 다소 낯선 촬영 환경에 어색해하며 ‘걱정 반 설렘 반’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강부자는 갑자기 시작된 모노드라마로 대중과 소통을 시작했다. 축구해설을 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힌 강부자는 "맨날 뭐 할머니 역할 아줌마 역할 맨날 그런 역할만 맴돌다가 나 자신을 변화시켜 보려고 용감하게 나왔다"며 "카카는 10명의 지원군이 있다고 했다. 나는 수많은 지원군이 내 곁에 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고 각오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정남TV는 기부금이 들어오자 낙법 리액션을 보여주며 기부에 감사를 표했다. 기부금이 들어올 때마다 흥분하며 단체 낙법을 보여주며 격한 리액션을 선보였던 정형돈과 김동현, 남동진이었지만, 기부가 계속 이어지마 힘들어 하는 가 하면 요령껏 리액션을 선보이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랜선 주짓수'를 준비해 온 세 사람이지만, 정작 주짓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결국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가 기부와 함께 주짓수를 설명하는 메시지를 전하며 소통 방송의 순기능을 알려줬다.
정형돈과 김동현, 조남진은 본격적으로 주짓수 전수에 돌입했지만, 진지함도 잠시 조남진은 주짓수를 하면서 계속해서 겨드랑이에 땀을 흘리는가 하면, 정형돈은 계속된 운동 끝에 활발한 장운동으로 가스를 분출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정형돈은 김동현의 의해 강제로 비행기를 타게 되면서 졸지에 '기름 터는 돈가스' 신세가 되는 굴욕 짤을 생성해 내기도 했다.
푸드아트 콘텐츠를 들고나온 김풍은 "음식 가지고 장난하는 거 아니다"라고 말하다 이내 "장난하면 어떠냐. 먹는 걸로 장난쳐도 내가 다 먹으면 되지"라며 두 얼굴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김풍은 다소 상식의 틀을 벗어난 요리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결국 그를 돕기 위해 막내딸 안유진이 나섰다.
김구라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함께 개인방송을 진행했다. 비서가 뽑아준 신조어 리스트로 젊은 감각을 자랑한 박지원 의원은 기부금을 얻기 위해 ‘인싸템’으로 주목 받고 있는 토끼 모자를 쓰기까지 했다.
김구라와 박지원 의원은 재미를 위해 지인들에게 전화하는 '거시나' 코너를 진행했다. 박지원 의원은 김무성 의원부터 박원순 서울 시장,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전화를 걸었지만 3연속 전화통화에 실패했다. '3연속 손절'의 굴욕을 맛보게 된 박지원 의원은 목포에서 제일 유명한 인물 박나래가 아닌 '박나래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겨우 '거시나' 코너를 이어갔다.
셔누는 소방관 채종영, 간호사 금종현과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슬로 콘텐츠를 준비했다. 셔누는 "오늘은 맨몸 운동을 슬로우 콘텐츠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한 뒤, 말 없이 운동만 선보였다. 나른한 배경음악에 아무런 대화도 없이 운동만 하는 셔누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첫 방송은 ‘마리텔’ 특유의 방송 콘텐츠, 이 콘텐츠를 보는 네티즌의 재치 넘치는 댓글 등이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면서 원조의 품격과 재미를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새로 도입된 합동 기부 시스템 역시 기부를 할 때마다 출연자들 각각의 도네이션 세레머니가 더해지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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