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이 쓸쓸한 입대를 맞았다. 화려한 아이돌 출신 스타의 입대는 조용했다.
용준형은 2일 오후 12시께 강원도 삼척시 제23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대했다. 본인이 조용하게 입대하길 원한 만큼 입대 장소와 시간은 비공개 됐다. 별도의 환송 행사도 열리지 않았다.
용준형은 가족들과 회사 직원들의 배웅 속에 조용히 입대했다. 소속사는 용준형을 대신해 "용준형이 성실하고 모범적인 군복무 생활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용준형은 지난달 11일 정준영의 불법 몰카 촬영 및 유포 의혹에 연루됐다. 이날 SBS '8뉴스'의 관련 보도에서 언급된 가수 용모 씨에 누리꾼들은 용준형을 지목했다.
이에 용준형은 부인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동참했거나 혹은 연루돼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발뺌했다. 소속사도 해당 보도로 불거진 의혹을 루머 취급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용준형은 지난달 13일 정준영 사건과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고 다음 날인 14일 입장을 번복했다. 사실을 부인한 지 3일 만이었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용준형은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물을 받았다고 인정, 하이라이트 탈퇴를 선언했다. 용준형은 "나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수많은 피해자가 생길 수 있는 이 심각한 문제를 묵인한 방관자였다"라고 사죄했다.
이어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하는 등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다"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나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들과 멤버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겠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살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용준형의 입장 번복은 공분을 샀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정준영과의 부적절한 대화도 충격을 안겨줬다. 비스트와 하이라이트를 거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용준형은 결국 불명예를 안고 조용히 입대했다.
논란을 빚고 조용히 입대한 용준형을 두고 누리꾼들은 “그래도 감방은 안가네”, “유치장보단 군대가 낫지”, “의문의 군대행”, “군대가 제일 안전하지”, "군대둘기 했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