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25일 경기를 앞두고 정은원 이야기가 나오자 한용덕 한화 감독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한 감독은 "얼마나 해줄까 기대를 했는데 올해 하는 것을 보면 놀라울 정도"라고 발그레 웃었다.
정은원은 25일 현재 안타 2위(36개), 타율 7위(0.340), 타점 9위(19개), 득점 11위(18개) 등 공격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이며 팀 내에선 선두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정은원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는 1.18로 리그 2루수 중 압도적인 선두. 지난해 프로에 입문해 한화 주전 2루를 꿰차더니 프로 2년째인 올해엔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한 감독은 "몸이 특별히 좋아진 게 아닌데 타구질이 달라졌다. 반발력이 떨어졌는데도 장타가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24일 경기에선 왼손 타자에게 까다로운 브룩스 레일리를 공략해 안타를 쳤고 8회엔 구승민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뽑아 경기를 4-4 원점으로 되돌리고 5-4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한 감독은 "왼손 타자에게 그 어렵다는 레일리에게 안타를 쳤다"고 칭찬하며 "지난해엔 호잉이 팀을 이끌었다면 올 시즌엔 정은원이 팀을 이끌고 있다. 더 이상 칭찬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적장 양상문 롯데 감독도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정은원에게 맞은 홈런이 컸다. 짧고 간결하게 잘 치더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