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두꽃'의 박혁권. 제공|SBS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사람들 있을 땐 아버지라고 하지 말기를."

배우 박혁권이 조정석·윤시윤의 아버지로 연기를 펼치는 이색 소감을 털어놨다. 

박혁권은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본사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형민·연출 신경수 김승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혁권은 '녹두꽃'에서 전라도 고부관아의 악명 높은 이방이자 주인공인 이복형제 백이강(조정석), 백이현(윤시윤)의 아버지 백가 역을 맡았다.

박혁권은 "저는 여기 나온 분과 다르게 '적폐 '쪽이다. 주변에 참고할 인물이 많아서 어렵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혁권은 "신경수 감독님과 5번째 작품이다. 제안을 주시면 대본도 안 보고 할 수 있는 감독님이다. 8할 9할이 감독님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9살 아래 조정석, 15살 아래 윤시윤의 아버지 연기를 하게 된 박혁권은 "두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람들 있을 때는 아버지라고 하지 말기를"이라며 "삼촌 정도로 정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색 당부를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박혁권은 "극 초반부에 다리를 다쳐서 백이현(윤시윤) 친구 등에 업혀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촬영을 했다. 업혀 있으면서 이번 배역 잘 맡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윤시윤이) 엄청 고생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혁권은 또 아버지 연기에 대해 "수염 붙이니 꽨찮더라. '애비는' 같은 대사가 조금 어색하기도 했는데 무리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아들' 조정석은 "어색함이 전혀 없는데 오늘 좀 이상하다"며 "그동안 같이 촬영할 때는 진짜 아빠로 보이다가 오늘 형님께서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니까 적응이 안 된다. 극중에서는 너무 무리 없이 잘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열혈사제' 후속으로 2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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