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서 7이닝 동안 8피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가 6-2 승리로 연승을 시작하는 동시에 류현진에게 3승(1패)을 안겼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이날 피츠버그 5번 타자 3루수로 나온 강정호에게 주목했다. 1987년생으로 동갑내기 친구인 류현진과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는 사실에 흥미를 보였다.
다저스 중계를 맡은 스포츠넷LA에서는 두 선수가 처음 상대한 2회부터 KBO 리그에서의 인연과 두 선수의 우정을 언급했다.
결과는 3타수 1안타, 류현진의 판정승이었다. 강정호는 2회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에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6회 세 번째 승부에서는 강정호가 안타로 출루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강정호가 6구 커터 공략에 성공해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세 번째 한국인 타자를 상대했다. 추신수와는 데뷔 시즌인 2013년 7월 28일에 처음 만났다. 당시 추신수는 신시내티 소속이었다. 류현진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팀을 옮긴 뒤에는 맞대결이 없었다.
두 선수의 대결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에 남을 만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끼리 투타 대결이 벌어진 것은 2010년 7월30일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와 박찬호(당시 양키스)가 맞붙은 이후 무려 1094일만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상대한 두 번째 한국인 타자는 황재균이었다. 지난 2016년 7월 31일 경기였고, 류현진이 2타수 무안타로 황재균을 묶었다. 류현진은 박병호, 김현수, 최지만과는 맞대결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