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대한(오른쪽)이 김원형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볍게 불펜 투구를 했다. ⓒ 잠실, 김민경 기자
▲ 불펜 투구를 하고 있는 김대한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김)대한아 공 한번 던지고 가."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가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불펜 옆을 지나가던 외야수 김대한(19)을 불러세웠다. 김대한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휘문고 시절 투타 겸업 선수로 기대를 모았는데, 프로에서는 야수에 전념하기로 했다. 

두산 외야는 김재환-정수빈-박건우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대한을 대주자 또는 대수비, 대타 요원으로 고르게 활용하고 있다. 아직 안타는 없다. 10경기 5타수 무안타 2볼넷 3삼진 3득점을 기록했다. 

김 코치는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김대한이 오랜만에 공을 던지면서 기분을 바꿀 기회를 줬다. 포수 이흥련이 김대한의 공을 받아줬고, 정재훈 불펜 코치와 권명철 수석 코치도 옆에서 흥미롭게 지켜봤다. 

1년 만에 불펜에서 공을 던진 김대한은 직구 몇 개를 가볍게 던졌다. 김 코치가 장난스럽게 구속을 확인하자 정 코치가 "131km, 135km"라고 외쳤다. 김대한은 구속이 공개되자 쑥스러워했고, 코치들도 웃음을 터트렸다.   

김 코치는 공 5~6개를 던지고 불펜 투구를 마무리한 김대한에게 "안타 칠 때까지 스트레스가 쌓이면 이렇게라도 풀자. 이렇게 한 번씩 몸을 풀면 기분 전환도 되고 좋다"고 조언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대한의 불펜 투구 소식을 뒤늦게 들은 뒤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캠프 때부터 꾸준히 김대한이 던지는 공을 직접 한번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잠시 아쉬움을 표현한 뒤 "또 한번 시키지 뭐"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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