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조 윌랜드가 팀 연패 탈출에 초석을 놨다.

윌랜드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2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9회 터진 안치홍의 결승타를 앞세워 6-4로 이겼다. 길었던 9연패가 힘겹게 끝났다.

윌랜드는 최근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3.09로 고전했다. 특히 KIA의 9연패가 시작된 16일 롯데전에서 4⅔이닝 9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윌랜드는 자신에서 시작한 팀 연패를 자신의 손으로 바로 끊지는 못했지만 긴 이닝을 던져주며 팀의 접전에 발판을 놓았다.

KIA는 최근 윤석민, 김세현, 김윤동 등 마무리로 뛰었던 선수들이 모두 부상, 부진으로 1군에서 빠져 있다. 문경찬, 하준영, 고영창 등은 1군에서 필승조로 뛴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불펜 싸움이 길어질수록 키움에 불리했다. 윌랜드가 7이닝을 버텨준 것은 그래서 KIA에 큰 호재였다.

1회 공 8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한 윌랜드는 1-0으로 앞선 2회 1사 후 장영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2사 1루에서 임병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에 몰렸으나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윌랜드는 3회 1사 후 이정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하성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제리 샌즈와 장영석의 2루타로 윌랜드의 실점이 늘었다.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기며 안정감을 찾은 윌랜드는 2-3으로 추격한 6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다시 실점했다. 이후 세 타자는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윌랜드는 7회 다시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91개를 기록한 윌랜드는 4-4로 맞선 8회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골고루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