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왼쪽)과 황하나.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함께 마약 투약을 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이들은 한때 연인 사이였다. 하지만 마약 투약 혐의로 불명예 '구속' 커플이라는 타이틀은 물론, 자신에게 마약을 요구했다고 서로를 지목하는 모양새가 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30일 박유천이 전날인 29일 조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데 이어 2차례 추가 마약 투약 사실도 털어놨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한 차례, 올해 3월 중순에 한 차례 더 투약했다고 자백한 것. 경찰은 당시 현장에 황하나도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황하나도 함께 마약을 투약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경찰은 박유천의 전 약혼녀 황하나 진술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류 양성 결과 등을 토대로 박유천이 올해 2~3월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입하고 5차례 걸쳐 투약했다고 봤지만, 30일 박유천의 추가 자백으로 박유천의 필로폰 구매는 4번, 투약은 총 6번으로 확인했다.

▲ 황하나(왼쪽)와 박유천. 출처l황하나 SNS,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또한 경찰은 박유천이 “황하나의 요구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박유천이 권했다”는 황하나의 주장과 다른 진술이다. 경찰은 박유천을 이번 주 안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조만간 황하나를 불러 추가로 마약을 투약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황하나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황하나는 해당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 과정 중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했다며 박유천을 지목하면서 ‘박유천 마약 논란’은 시작됐다.

▲ 박유천.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에 박유천은 마약 혐의에 대해 시종일관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지난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 투약에 결백함을 주장하면서 황하나를 언급했다. 

당시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는 박유천은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측은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라며 "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하면 들어주기도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고 결별 후 황하나와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또한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것을 두고 "저도 기사를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기자회견 이후에도 줄곧 마약 투약을 부인하던 박유천은 해당 혐의로 구속되자 29일 대부분의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면서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하며 자신의 죄를 뉘우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황하나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마약을 하게 됐다”고 끝까지 전 연인에게 혐의를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되는 박유천의 ‘거짓말 막장극’에 팬들은 물론, 소속사와 법률대리인까지 박유천과 관계를 손절했다. 그를 믿고 지지하던 팬들은 박유천에 실망을 금지 못 했고, 소속사는 그와 신뢰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지금까지 박유천의 법률대리를 맡아왔던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도 30일 “금일부터 박유천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한다”며 박유천 사건에서 손을 뗐다.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화면 캡처

지난 2017년 4월 황하나와 박유천은 공개 열애를 시작하며 뜨거운 화제를 낳았고, 그해 9월 두 사람은 결혼 소식을 알렸다. 특히 처음 열애 소식을 알린 당시는 박유천이 대체복무 중 성파문 논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2차례 걸친 결혼 연기 끝에 지난해 5월 결별을 공식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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