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유효슈팅은 고작 1개였다.
토트넘홋스퍼는 1일 새벽 4시(한국 시간)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아약스에 0-1로 패배했다. 이제 양 팀은 경기장을 바꿔 오는 9일 2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전방에 모우라, 요렌테, 알리가 섰고 중원에 로즈, 완야마, 에릭센, 트리피어가 호흡을 맞췄다. 스리백은 베르통언, 산체스, 알더베이럴트가 구성했고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아약스가 가져갔다. 아약스의 젊은 선수들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빈공간을 공략했다. 토트넘은 홈에도 불구하고 수비적으로 전반을 보냈다. 하지만 얀 베르통언이 부상으로 빠지고 시소코가 들어온 후 토트넘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토트넘은 요렌테, 모우라, 알리, 에릭센으로 구성된 공격진들이 빠르게 움직이며 아약스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아약스의 수비는 역시 단단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블린트와 더 리흐트는 이들의 공격을 침착하게 모두 막아냈다.
경기 후 기록을 보면 손흥민의 공백이 드러난다. 토트넘은 총 12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유효슈팅은 알리가 기록한 고작 1개였다. 아약스는 10개 슈팅을 시도해 2개가 골문으로 향했다. 토트넘의 패스 정확도는 71%로 아약스보다 낮았다. 점유율은 51-49로 비슷했다.
경기 초반 토트넘의 공격이 답답하게 흐르자 현지 중계 카메라도 관중석에 앉아 있는 손흥민을 잡았다. 손흥민은 이제 2차전에 나설 수 있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가세하는 2차전은 다른 경기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경기 후 대런 벤트는 “3-0이 될 수도 있었던 경기다. 하지만 1-0이었다. 그리고 토트넘은 후반에 경기를 지배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만약 그들이 활력소를 가져온다면 그건 손흥민이 다시 돌아올 때일 것이다. 그것이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리오 퍼디난드는 영국 언론 ‘BT스포르트’를 통해 “아약스는 프로페셔널하고 성숙한 플레이를 했다. 전반에 그들은 환상적인 축구를 했다”면서 “44골을 기록한 케인과 손흥민을 뺀다면 어떤 팀이라고 고전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난 여전히 토트넘이 결승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그들이 보여준 원정 폼은 그들이 결승에 갈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다”며 “손흥민이 다음 경기에 돌아온다. 그는 토트넘에 정말 긍정적인 부분이다. 토트넘은 그들의 이점을 잘 활용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리암 로세니어도 마찬가지다. 그는 “포체티노 감독은 전술적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손흥민이 있다면 굉장히 클 것이다. 왜냐하면 아약스의 뒤 공간이 넓기 때문이다”며 손흥민이 2차전의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BBC'의 디온 더블린은 “손흥민이 측면에 뛰면서 센터백과 풀백 사이를 파고들 때 토트넘은 확실한 방법으로 플레이한다. 탈리아피코와 벨트만은 2차전에 더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손흥민이 그 사이를 파고들기 때문이다. 이는 더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