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 페어질 판 데이크는 네덜란드 출신이다. 흐로닝언에서 성장하며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도 자리 잡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물론 세계 최고, '신계'에서 경기를 한다는 찬사를 받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까지 봉쇄하지는 못했다. 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4강 1차전에서 메시에게 두 골을 내주며 0-3으로 졌다.
판 데이크도 처음 만나는 메시였다. 팀 에이스의 존재감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증명하는 한 판이었다. 수비 파트너는 조엘 마팁이었지만, 메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첼시에서 뛰었던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배 마리오 멜키오트가 리버풀에 아약스 돌풍의 주역인 마테이스 더 리흐트 추천에 나섰다.
멜키오트는 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야약스에서는 더 리흐트를 계속 팀에 두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붙잡아두기에는 어렵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이적은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버풀은 올 시즌이 끝나고 열리는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예고했다. 멜키오트는 "개인적으로 (더 리흐트를) 좋아한다. 영리한 선수라 그렇다. 프로에 데뷔하고 몇 가지 실수를 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고 비판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좋은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던 네덜란드가 네이션스리그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도 판 데이크-더 리흐트 조합이 있어 가능했다.
멜키오트는 "지금 경기력을 보면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된다. 리버풀이 그를 영입한다면 좋을 것이다. 판 데이크와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리라 본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