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요새 추신수(37·텍사스) 칭찬에 열을 올린다. 그럴 수밖에 없다. 성적이 워낙 좋고, 또 이상적이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328(119타수 39안타), 출루율 0.416, 장타율 0.555, 4홈런, 14타점, 2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971에 이른다. 올스타급 성적이다.
아메리칸리그 개인 성적에서도 죄다 상위권에 올랐다. 출루율 리그 3위, 타율 리그 8위는 물론 장타율도 리그 13위다. OPS는 리그 6위다. 추신수만큼 출루와 장타가 균형잡힌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모범이다. 우드워드 감독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 인터뷰에서 “추신수도 동료들이 그의 과정과 준비, 그가 평생 해왔던 것을 배우는 것에 흥분하고 있다. 그의 성공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박수를 쳤다.
추신수는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특별히 다른 것을 시도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상 하던대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다른 시즌보다 좀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지난해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이 확연히 달랐다. 전반기는 올스타까지 내달렸을 정도로 뛰어났지만, 후반기는 생애 최악의 성적을 냈다. 올해는 끝까지 달리고 마음이 강할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아주 뛰어난 출발과 나쁜 마무리, 혹은 나쁜 출발과 뛰어난 마무리를 모두 해봤다. 나는 항상 똑같아지려고 나 자신을 통제한다. 그리고 매 경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은 물론 과정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가 팀의 리드오프지만, 투수에게 끊임없이 투구하게끔 하는 전형적인 타자는 아니다”면서 “치기 좋은 공이 들어오면 그는 스윙을 한다. 추신수는 올해 39개의 안타를 쳤는데, 그 중 26개가 3구 이내 안타였다. 그러면서도 팀에서는 조이 갈로(2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개의 볼넷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가 아메리칸리그에서 10위에 해당하는 타석당 4.12개에 공을 고르고 있다면서 “추신수의 파워는 다시 위협으로 떠올랐고, 여기에 출루 기량을 갖췄다. 현재 추신수보다 잘하고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리그 정상급 기량을 칭찬했다.
미 CBS스포츠 또한 7일 “추신수는 영원히 과소평가된 선수”라면서 실력보다 덜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신수가 이 기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나가 경력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