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에릭센 ⓒ강경훈 통신원

[스포티비뉴스=암스테르담(네덜란드), 강경훈 통신원] "전술적인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투쟁심과 심장의 퍼포먼스였다."

토트넘 홋스퍼가 창단 후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드라마티한 승리였다.  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3-2로 이겼다.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 0-1로 진 토트넘은 2차전도 0-2로 끌려갔으나 후반전에 루카스 모우라가 세 골을 넣어 뒤집었다.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에 응한 에릭센은 이 승리가 전술이 아닌 투쟁심의 승리였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에릭센은 "전술적인 퍼포먼스가 아니라 투쟁심이 강했다. 심장의 퍼포먼스였다. 그게 우리가 이긴 이유"라고 했다. 이어서 "이상한 경기였다. 우리가 거의 떨어질 뻔 했는데 다시 싸워 올라왔다"며 "우리에게 운이 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약스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에릭센은 "아약스도 우리를 상대로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 아약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토트넘에겐 기적이었지만 아약스에겐 비극이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모든 이들의 꿈"이라며 감격을 말한 에릭센은 "3-0이나 4-0으로 졌다면 거울을 보지 못할 뻔했다. 우리는 싸워야 했다. 다른 옵션은 없었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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