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소 디오가 오는 7월 입대한다. 제공l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엑소 디오가 팬클럽 엑소 엘과 잠시 이별을 한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팬들과 당분간 떨어지게 된 것. 가수와 배우 모든 영역에서 존재감을 굵직하게 드러낸 디오의 입대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엑소의 디오가 오는 7월 1일 현역으로 입대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전 "엑소 디오가 오는 7월 입대한다. 디오는 육군에 지원, 금일 입대일을 7월 1일로 통지받아, 현역으로 성실히 복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디오는 지난 5월 7일 시우민의 입대로 엑소 멤버들의 군복무가 시작된 만큼, 국방의 의무를 빠른 시일 내에 이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멤버 및 회사와 충분한 논의 끝에 입대를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오가 조용히 입대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입대 장소 및 시간은 공개하지 않고, 당일 별도의 행사도 진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디오가 자필 편지로 입대 소감을 팬들에게 전했다. 출처l엑소 팬클럽 공식 애플리케이션 리슨

이어 디오도 직접 엑소 엘에게 해당 소식을  자필 편지로 전해, 아쉬워 할 엑소 엘의 마음을 달랬다. 디오는 30일 엑소 팬클럽 애플리케이션 리슨에 "엑소 엘 여러분,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셨죠?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조금 늦은 거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팬들에게 미안해했다. 

더불어 디오는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건강히 무사히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엑소엘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언제나 모든 분들이 항상 웃는 일들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심히 잘 다녀와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2012년 '마마'로 데뷔한 그룹 엑소. 제공lSM엔터테인먼트

디오는 엑소의 메인보컬로 2012년 '마마'로 데뷔했다. 엑소 데뷔 당시에는 다소 생소했던 세계관 설정과 케이팝의 선두 SM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주자로 뜨거운 관심과 기대 속에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특히 데뷔곡 '마마'는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두드러지는 곡으로, 디오는 데뷔곡을 통해 '도케스트라'라는 애칭도 얻었다.

이후 엑소는 명실상부 '케이팝 킹'으로 전 세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으르렁' '러브 미 라잇' '콜 미 베이비' '몬스터' '코코밥' '파워' '러브샷' 등 엑소만의 색깔로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음반 판매량, 음원 순위, 뮤직비디오 조회 수 등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늘 경신하는 가 하면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굵직한 상을 수상하는 등 엑소의 '행진'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 엑소 디오. '으르렁'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특히 디오는 특유의 꿀 같은 중저음 음색과 뛰어난 리듬감으로 R&B에 적합한 보컬리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디오는 엑소의 매 앨범에 애드리브, 백보컬 등에 참여해 곡을 더욱 풍부하고 세련되게 만들었다.특히 매 앨범마다 곡의 절반 가량의 도입부를 맡아 팬들이 '됴입부'라 부르기도. 또한 걸그룹 에프엑스와 함께한 곡 '굿바이 섬머'에서 디오는 특유의 꿀 음색으로 풋풋한 첫사랑을 표현, 대중들 사이에서는 '기억조작곡'이라고 회자되고 있다.

디오는 보컬뿐만 아니라 댄스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디오의 간결하고 섬세한 손끝을 자랑하는 춤선 역시 팬들이 그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 엑소의 안무는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데, 디오는 어려운 안무 동작들도 굉장히 여유롭게 해내면서 제스쳐와 표정 연기가 좋다는 평을 받아왔다.

▲ SBS '괜찮아 사랑이야'(위),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화면 캡처

무대에서 훌륭한 표정 연기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도 발휘됐다. 디오는 엑소의 '연기돌' 대표주자이자 '쌍천만관객 배우'로 불린다. 그는 영화 '카트'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해당 작품으로 디오의 연기에 대한 평단의 호평 세례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당시 디오는 연기수업을 단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후 디오는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소심하고 심약한 소설가 지망생 '한강우' 역할로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좋은 배우가 될 재목임을 확인시켜줬다. 이 밖에도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첫 주연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등에서 배우로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가 하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꽤 뚜렷한 커리어를 기록했다.

▲ '2017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참석한 엑소.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로써 디오는 가수와 배우로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 '만능맨' 면모를 입증했다. 가요계를 넘어서 모든 연예계 분야 통틀어 국내에서 대상 횟수가 가장 많은 그룹이 디오가 속한 그룹 엑소다. 엑소는 대한민국 음반시장 12년 만의 밀리언셀러, 'MAMA' 대상 최초 5년 연속 수상 그룹이자 최다 수상 그룹, '서울가요대상' 대상 최초 4회 수상 그룹이자 최초 4년 연속 수상 그룹, '골든디스크' 음반 대상 최초 4년 연속 수상 그룹이자 최다 수상 그룹 등 각종 시상식에서 '케이팝 킹'임을 증명했다.

▲ 엑소 디오가 '2017 백상예술대상'에 참석, 영화부문 남자인기상을 받았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또한 디오 개인으로 연기 분야에서는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2년 연속 남자인기상,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배우 부문 인기상,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더 서울 어워즈' 남자 인기상 등 배우로서 입지도 탄탄히 다졌다.

이같이 무한한 가능성을 보인 디오는 오는 7월 아쉬운 이별, 엑소 세계관 중 그의 초능력 '힘'을 이제는 군복무에서 발휘할 예정이다. 이로써 디오는 지난달 시우민의 입대에 이어 엑소에서는 '입대'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미 영화 '신과 함께'에서 관심 병사 역할로 삭발 머리를 한 차례 보여준 디오지만, 그의 입대 소식에 팬클럽 엑소엘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간 '팔방미인' 면모를 보여준 디오가 군 생활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소식을 전해줄지 기대감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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