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벨라토르 원정에 나섰다. 남자는 웃고 여자는 고개를 떨궜다.
호리구치 교지(28, 일본)가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벨라토르 222에서 대리온 캘드웰(31, 미국)을 만장일치 판정(48-47, 49-46, 49-46)으로 이겼다.
벨라토르 밴텀급 챔프에 오르며 아시아 파이터 자존심을 지켰다.
두 번째 만남이다. 둘은 지난해 12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라이진 14에서 주먹을 맞댔다.
라이진 초대 밴텀급 타이틀을 놓고 싸웠는데 호리구치가 3라운드 길로틴초크로 역전승을 따냈다. 단체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경기도 흐름이 비슷했다. 2라운드까지 호리구치가 애를 먹었다. 캘드웰 레슬링 압박에 고전했다.이따금 라이트 훅과 기습적인 포지션 회복으로 점수를 쌓았지만 외견상 첫 두 라운드를 모두 내줬다.
3라운드부터 호리구치가 상대 태클 타이밍을 조금씩 읽었다. 4라운드 초반에는 반전 흐름을 만들었다.
라운드 시작 22초 만에 캘드웰 뒷목을 잡고 잔뜩 힘을 실었다. 길로틴초크로 역전했던 첫 맞대결에서 승리가 연상됐다.
탭을 받아 내진 못했지만 3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 라운드 우위를 가져가면서 판정승 밑바탕을 만들었다.
결국 레프리 선택을 받아 냈다. 호리구치가 3인 모두에게 선택 받으며 스캇 코커 대표로부터 오른손이 번쩍 들렸다.
2개 체급이 아닌 '2개 단체' 챔피언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13연승을 완성한 호리구치는 총 전적을 28승 2패로 쌓았다. 설욕에 실패한 캘드웰은 통산 세 번째 패배(13승)를 기록했다.
일본 입식격투기 단체 숏복싱 챔피언 출신인 레나(27, 일본)는 커리어 첫 미국 원정에서 고개를 떨궜다. 여성 스트로급 신예 린지 밴잰트(25, 미국)에게 경기 시작 4분 4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졌다.
레나는 2017년 12월 이후 6경기째 승패를 반복했다. 퐁당퐁당 흐름을 끊어 내지 못했다. 통산 세 번째(8승) 쓴맛을 봤다. 일본 파이터를 제물로 2연승을 완성한 밴잰트는 총 전적을 5승 1패로 쌓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