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분에 김민성이 처음 1군에 합류한 4월 10일에야 완전체 타순을 가동할 수 있었다. 김민성이 돌아온 뒤에는 조셉과 박용택이 한 번씩 말소됐다. 5월에는 18일과 22일, 23일과 25일까지 단 4경기에서 1루수 조셉-3루수 김민성-지명타자 박용택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조셉이 두 번째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카를로스 페게로가 새 1루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비자 발급을 일찍 받은 덕분에 페게로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뛰었지만 갓 합류한 선수에게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LG는 2패 뒤 1승으로 어렵게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싹쓸이 패배를 피했다.
이제 후반기 시작은 100% 전력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100% 전력 그 자체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의 말을 빌리면 "와서 잘해야 한다"다.

일본에서 다른 타자들보다 한 수 위의 타구 속도와 비거리를 자랑했던 페게로는 역시 적응을 관건으로 꼽았다. 페게로는 올스타 브레이크에도 잠실구장에서 훈련하며 타격감 회복에 집중했다. 그는 "적응만 잘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에서는 그의 일본 경험이 KBO리그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의 후반기 첫 경기는 26일 수원 kt전이다. 어느새 4위 LG와 6위 kt는 6경기차로 줄어 마냥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kt전은 완전체 타선의 파괴력을 시험할 무대이자 4위 수성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