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민성-카를로스 페게로-박용택(왼쪽부터). ⓒ SPOTV NEWS,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올해 100% 타선으로 치른 경기가 11경기에 불과하다. 엔트리에 3루수 김민성이 빠진 상태로 개막전을 치렀다. 1루수 토미 조셉이 두 차례 1군 말소 끝에 팀을 떠났고, 박용택도 팔꿈치 통증으로 1군과 퓨처스 팀을 오갔다. 

덕분에 김민성이 처음 1군에 합류한 4월 10일에야 완전체 타순을 가동할 수 있었다. 김민성이 돌아온 뒤에는 조셉과 박용택이 한 번씩 말소됐다. 5월에는 18일과 22일, 23일과 25일까지 단 4경기에서 1루수 조셉-3루수 김민성-지명타자 박용택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 LG 카를로스 페게로. ⓒ LG 트윈스

조셉이 두 번째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카를로스 페게로가 새 1루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비자 발급을 일찍 받은 덕분에 페게로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뛰었지만 갓 합류한 선수에게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LG는 2패 뒤 1승으로 어렵게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싹쓸이 패배를 피했다.  

이제 후반기 시작은 100% 전력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100% 전력 그 자체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의 말을 빌리면 "와서 잘해야 한다"다.  

▲ LG 김민성 ⓒ 곽혜미 기자
김민성은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 뒤 복귀전이었던 7일 KIA와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뒤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 31타수 3안타 타율 0.097에 그치고 있다. 김민성은 "아직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못 보여드리고 있다. 팀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반기 반전을 기대했다. 

일본에서 다른 타자들보다 한 수 위의 타구 속도와 비거리를 자랑했던 페게로는 역시 적응을 관건으로 꼽았다. 페게로는 올스타 브레이크에도 잠실구장에서 훈련하며 타격감 회복에 집중했다. 그는 "적응만 잘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에서는 그의 일본 경험이 KBO리그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LG 박용택 ⓒ 한희재 기자
KBO리그 개인통산 최다안타 기록의 주인공 박용택은 '히트 머신'으로 돌아왔다. 복귀 후 6경기에서 전부 안타를 쳤고, 3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남겼다. 이 기간 삼진이 단 1번에 불과하고, 아웃됐을 때 타구 질도 좋다. 타격감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라 '불혹의 드라마'를 기대하게 만든다. 

LG의 후반기 첫 경기는 26일 수원 kt전이다. 어느새 4위 LG와 6위 kt는 6경기차로 줄어 마냥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kt전은 완전체 타선의 파괴력을 시험할 무대이자 4위 수성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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