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안타 8개, 볼넷 1개를 내주고 1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4개.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4가 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8회 터진 저스틴 터너의 3점 홈런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워싱턴은 이 경기 전까지 팀 홈런 137개로 30개 구단 가운데 18위, 평균 이하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홈구장 내셔널스파크는 홈런 위험이 큰 구장이라는 점에서 방심할 수 없었다.
ESPN 파크팩터에 따르면 내셔널스파크의 홈런 팩터는 1.219로 전체 5위였다. 득점 팩터도 1.034로 평균 이상인, 타자에게 유리한 곳이다.
류현진과 러셀 마틴 배터리의 선택은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이 가장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체인지업이라는 점은 통계로도 입증됐다. 팬그래프닷컴 구종가치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15.4를 기록 중인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에 이어 2위인 14.8이다.
체인지업이 가장 위력을 떨친 것은 4회였다. 선두타자 앤서니 렌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무사 2루에 몰린 뒤 체인지업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무사 1, 2루에서 하위 켄드릭(포수 뜬공), 커트 스즈키(중견수 직선타), 브라이언 도저(유격수 땅볼)를 모두 체인지업으로 잡았다.
비록 7회 무사 만루에서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12승 도전은 무산됐다. 그러나 위기를 넘기는 과정은 역시 류현진다웠다. 이날 류현진은 38구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직구와 같은 숫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