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프로연맹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유벤투스전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번 친선경기에서 프로연맹은 팀 K리그를 조직해 대행사 '더 페스타'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유벤투스와 경기를 치렀다.

김진형 홍보팀장은 유벤투스의 오만한 행위를 지적했다. 그는 "유벤투스가 경기장 도착 전에 관계자가 경기 시작을 오후 9시에 하자고 했다. 말이 되지 않는 소리였다. 팬들이 이미 입장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었고 시간도 맞춰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경기 취소도 가능하다는 압박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더 페스타 측에서도 밝혔던 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선수단 도착 무렵 경기 시간 단축 의견도 전달됐다. 하지만, 우리가 무시했다"고 밝혔다. '경기 취소' 연급은 분명 유벤투스가 했다는 것이 김 팀장의 설명이다.

경기 취소 언급은 구두로 전달됐다고 한다. 김 팀장은 '전, 후반 40분과 하프타임을 10분으로 줄이자는 이야기가 왔지만, 거절했다. 이유까지 설명하며 제안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가장 핵심인 호날두의 불출전에 따른 위약금 지급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계약 위반 사항을 하나씩 짚어 정리했다는 김 팀장은 "유벤투스에는 항의 공문을 보냈고 더 페스타에는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K리그의 명예에 피해를 봤다. 위약금 이외에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호날두 건의 계약 위반에 대해서는 "계약서에 호날두의 출전 조항이 따로 있다. 1군 선수단 70% 이상 출전 조항과는 별개로 있다"고 확인했다.

더 페스타와의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계약 내용 위반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위약금에 대해 더 페스타로부터 전해진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위반 사항은 정리를 했다. 추가적으로 (위반 부분이)있는지에 대해서는 검토를 하겠다"고 한 뒤 더 페스타가 위약금 부분에 대해 말을 바꿀 경우의 대처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어떤 반응이냐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더 페스타를 전면에 내세우고 뒤로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친선경기 참가 계기는 유벤투스 관계자가 연맹에 찾아와 다양한 요청에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됐을 당시 더 페스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며 유벤투스의 명성을 믿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더 페스타의 일 처리를 신뢰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더 페스타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주최한 경험이 전혀 없다. 진행 자체에 의문이 생기게 마련. 김 팀장은 "다시 말하지만, 유벤투스가 원활한 경기 진행을 공언했다. 경기 개최 노하우는 우리도 많고 진행 역시 경험이 풍부한 대행사를 쓰면 됐다.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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