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범은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와 시즌 12차전에 2-2로 맞선 8회말 1사 1루에 5번째 투수로 나서서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지난 4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00일 만에 챙긴 승리였다. 두산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하며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연장 10회말 수비 도움이 컸다. 이형범이 1사 2루에서 이명기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을 때 2루 주자 김성욱이 홈까지 쇄도하며 끝내기 승리를 노렸다. 이때 우익수 박건우-1루수 류지혁-포수 장승현으로 빠르게 중계 플레이가 이어졌고, 홈에서 김성욱을 태그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NC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두산은 연장 11회초 1사 만루 장승현 타석 때 임창민의 폭투에 힘입어 3루 주자 김재환이 득점하면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형범은 끝내기 위기 상황을 막아준 야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가까이서 보고 있었는데, 아웃 판정을 확인하고 정말 기분이 좋아서 손을 번쩍 들었다. (박)건우 형, (류)지혁이, (장)승현이 모두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100일 만에 승리 소감을 묻자 이형범은 "어려운 경기에서 이겨서 더 기쁘다. 오랜만에 길게 던져서 힘들었지만, 형들이 다 같이 고생하고 있어서 이를 악물고 던졌다. 개인 승리보다는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 기세를 몰아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