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kt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정철우 기자]이강철 kt 감독이 적극적인 작전을 펼치며 키움전 약세를 끊었다. 

kt는 3일 고척 키움전 전까지 키움에 5연패하고 있었다. 6월18일 이후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게다가 원정 5연패 중이었으며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했다. 탈출구가 필요한 경기였다. 때문에 3일 경기 비중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적극적으로 게임에 개입했다. 실패한 작전도 있었지만 성공한 작전의 비율이 더 높았다. 작전이 성공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0-0이던 2회초 선두 타자 로하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박경수에게 히트 앤드 런 작전을 걸었다. 볼 카운트 1-0에서 상대가 스트라이크를 던질 것이라는 계산 아래 내린 작전이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박경수의 타구는 유격수가 정 위치에 있었다면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 될 수 있었다. 병살의 위험까지 있었다.

하지만 스타트를 끊은 로하스를 견제하기 위해 키움 유격수 김하성이 2루 쪽을 향하고 있었고 그 틈을 빠져나가며 안타가 됐다.

이 감독은 여기에서 정석을 택했다. 번트였다. 다음 타자가 1할대 타율의 안승한이었지만 느린 땅볼만으로도 타점이 될 수 있는 편한 상황이 되면 좋은 타격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한 듯 보였다.

이 작전 역시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박승욱은 차분히 번트를 성공시켰고 안승한은 좌익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려 선제 2타점을 올렸다.

이 감독의 적극적인 작전은 선취점을 빠른 타이밍에 만들어 내며 패배 의식을 느끼고 있던 kt 타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kt는 2회 이후에도 적극적인 공격에 성공하며 7-1로 완승할 수 있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정철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