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절정의 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할 가을 야구 1선발 후보로 뽑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클레이튼 커쇼(31)는 LA 다저스의 상징이자, 메이저리그의 간판이다.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 데뷔한 이래 통산 163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42에 불과하다.

최우수선수(MVP)도, 사이영상도 다 경험했다. 개인적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이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못한 게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스스로 그 길목에서 약했다. “가을에 약한 사나이”라는 오명을 떼내지 못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30경기에 나갔다. 선발만 24경기다. 현역에서는 손에 꼽힐 만큼 많은 경험이다. 그러나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다. 9승10패다. 평균자책점도 4.32로 좋지 않다. 큰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많은 이닝을 던져 그렇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합당한 근거가 되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그리고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려면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설 1선발이 더 강력해야 한다. 커쇼가 드디어 그 몫을 할 수도 있겠지만, 현지 언론은 의구심이 많다. '포브스'는 6일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미리 예상하면서 커쇼를 대신할 1선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브스'는 “로테이션은 류현진,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로 구성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기분 언짢은 논쟁일 수도 있으나 이제는 커쇼의 1선발 자리를 대신할 누군가가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가 그 이유를 알고 있다”고 했다.

류현진을 가장 앞서 언급한 '포브스'다. 정말로 다저스가 커쇼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기용하지 않는다면, 류현진을 그를 대신할 가장 강력한 후보로 점찍은 것이다. 

류현진은 올해 21경기에서 11승2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큰 경기에서도 그렇게 약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21로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지난해 류현진과 올해 류현진은 조금 다르다.

한편 부상 회복이 더딘 리치 힐이 불펜으로 간다는 전망도 있다. 마에다 겐타의 불펜행을 기정사실화하는 양상이다. ‘포브스’는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불펜 자원으로 마무리 켄리 잰슨을 비롯, 조 켈리, 페드로 바에스, 마에다,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 아담 콜라렉, 케이시 새들러를 뽑았다. 훌리오 유리아스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여전한 관심거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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