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더그아웃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안 줘도 될 점수를 주면서 경기를 내줬다.

한화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에서 3-8로 졌다. 두산 타선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가운데 수비 실수로 한 베이스를 더 보내면서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선취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다. 2회말 2사 1루에서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다음 타자 박건우의 타구가 선발투수 임준섭의 글러브를 맞고 3루수 앞 내야안타가 돼 2사 만루가 됐다. 임준섭은 정수빈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버티는 듯했지만, 2루수 정은원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3루 주자 박세혁이 득점해 0-1이 됐다.

5회말 빅이닝을 허용할 때는 결과적으로 투수 교체에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5회초부터 불펜에서 안영명을 준비시키고 있었다. 임준섭이 2사 2루에서 허경민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아 0-2로 벌어진 상황. 올해 선발로 2번째 경기인 임준섭의 투구 수는 100개였다. 

교체를 고민할 법했지만, 한화는 다음 타자가 좌완에 약한 박세혁인 만큼 교체를 미뤘다. 경기 전까지 박세혁의 좌완 상대 타율 0.167(78타수 3안타)로, 우완 상대 타율 0.306(196타수 60안타)와 차이가 컸다. 

그러나 힘이 떨어진 임준섭의 공으로는 박세혁을 막기 힘들었다. 임준섭은 볼카운트 3-1에서 시속 138km짜리 높은 직구를 던져 박세혁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한화는 0-4까지 벌어진 뒤에야 안영명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6회말에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무사 1루에서 정수빈의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향했는데, 이성열이 타구를 시야에서 놓쳐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무사 2, 3루가 됐다. 이어 오재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5가 됐다. 

안 줘야 할 점수를 주면서 넘어간 분위기를 바꿀 화력도 없었다, 타선은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7이닝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9회초 권혁에게 3점을 뺏긴 했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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