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잠실 두산전 후 인터뷰에 나선 한화 외야수 이성열. ⓒ잠실,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최하위에서 고전 중인 한화 이글스.

한화는 지난 3일 최하위로 처진 뒤로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6월 13일까지만 해도 29승38패, 승률 0.433으로 6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위치했던 한화는 이후 10승27패 승률 0.270에 그치며 10위까지 떨어졌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2014년 이후 5년 만에 리그 최하위가 된다. 

시즌 팀 타율은 10위(.254), 팀 평균자책점은 9위(4.99)로 투타 모두 상황이 나쁘다. 7일까지 104경기를 치러 40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이미 5위 NC와는 12경기 차까지 벌어져 있기 때문에 가을야구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졌다. 

이처럼 좋지 않은 소식만 산적해 있는 한화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주장 이성열이 7일 경기 후 직접 말해줬다.

이성열은 7일 잠실 두산전에서 2-5로 뒤진 8회 1사 1,2루에서 이형범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을 날려 경기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이성열의 홈런 전까지 병살타만 3개가 나오면서 번번이 찬스가 끊겼지만 한방에 분위기를 뒤집은 한화는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과 희생플라이로 7-5 역전승을 일궜다.

경기 후 이성열은 "오늘 뿐 아니라 올 시즌 힘든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야구는 올해가 끝이 아닌 만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상대에게 우리가 쉬운 팀이 아니라는 이미지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열은 이어 "당장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그런 팀을 만들어야 한다.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야 하지 않겠나. 선수들 모두 힘을 합쳐 오늘 같은 경기를 많이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패배가 익숙해지면 그 팀은 상대의 표적이 되기 쉽다. 그렇게 상대 팀에 얕보이지 않고 싶은 주장의 진심은 팀 동료들에게 와 닿았을까. 한화의 남은 40경기에서 선수들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주목해볼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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