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은 2018년에도 대구에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올해 첫 경기 역시 징크스 극복과 거리가 멀었다. 4월 4일 삼성전에서 단 2이닝 만에 7실점. 올 시즌 1경기 최소 이닝 불명예 기록이 라이온즈파크에서 나왔다.
6번째 도전에서 라이온즈파크와 악연을 끊었다. 양현종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3승(8패)을 달성했다.
1회 1사 후 김헌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을 때만 해도 징크스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의연했다. 피홈런 후 6회 자신의 임무를 마칠 때까지 단 2피안타1볼넷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현종의 징크스 탈출을 위해 동료들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4회 1사 1, 2루 위기에서 호수비가 연달아 나왔다. 프레스턴 터커가 맥 윌리엄슨의 뜬공을 다이빙캐치로 잡았다. 2사 후에는 김동엽의 3-유간 땅볼을 박찬호가 걷어냈다.
양현종은 10일 최고 150km 직구를 비롯해 총 94구를 던졌다. 직구가 57구로 약 60%를 차지했다. KIA는 삼성을 7-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양현종은 "연승 분위기라 여기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라이온즈파크에서 기록이 너무 안 좋아서 여기서 연승이 끊기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좋은 결과로 끝나 기분 좋다. 1회 피홈런은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했고 상대 타자가 잘 쳤다. 2회부터는 실투를 하지 않으려고 신경 썼다. 특히 체인지업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