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남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징크스 깨는 것을 좋아한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김호남의 결승골로 10년 만에 수원 원정 승리, 6년 만에 수원 삼성성 승리로 징크스를 깼다. 

인천은 10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에 수원을 1-0으로 꺾었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7분 김호남이 문전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발리 슈팅이 골문 구석을 찔러 인천으로 기울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18점을 얻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11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지난 2013년 12월 1일 수원을 2-1로 이긴 이후 6년 동안 공식전 19경기(8무 11패) 동안 수원을 이기지 못해 수원 징크스에 시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김호남은 "내가 인터뷰하고 있지만 안 뛴 선수들의 힘이 합쳐졌다. 선수들도 그걸 느껴서 끝나고 다 쓰러진 것 같다"고 했다.

김호남은 지난 7월 여름 이적 시장에 남준재와 트레이드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인천으로 이적했다. 

김호남은 입단과 함께 수원 징크스를 깬 것에 대해 "징크스 깨는 것 좋아한다. 제주 상주에서 많이 갰다. 인천에서 깨서 기쁘다. 오늘 경기가 시작이다. 다가올 제주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호남은 지난 7월 13일 FC서울전에 인천 데뷔저늘 치렀고, 7월 30일 경남전에 인천 데뷔골을 넣어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인천은 8월 4일 성남전에 0-1로 졌으나 김호남이 득점한 수원전에 1-0 승리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김호남은 "저는 유상철 감독님을 만난지 얼마 안됐다. 이런 감독님이 있다 싶을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독님 위해 뛰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감독님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선수들도 다 얘기한다. 팀이 꼴등인데 선수들에게 뭐라고 안하신다. 코칭 스태프 위해서라도 반등하겠다"며 유상철 인천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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