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합천, 배정호 영상 기자] 부경고가 추계한국고등연맹 최강자의 면모를 또 한번 과시했다.

부경고는 26일 오후 합천 인조2구장에서 열린 제 55회 추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결승전 서울 언남고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팀의 중심을 맡고 있는 주장 김동현과 날쌘돌이 우승종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 초반 까지만 하더라도 작년 패배의 아픔을 씻으려는 언남고의 화력은 강했다. 실점을 하면 흐름이 언남고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김동현과 우승종의 조합으로 만들어낸 선제골이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전반 33분 어드밴티지 상황에서 김동현이 왼쪽 측면을 재빠르게 파고 들었다. 김동현은 넘어진채로 박스 안으로 들어온 우승종에게 패스했다. 우승종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분하게 인사이드로 밀어내면서 언남고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부경고는 이 기세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언남고를 밀어붙였고 결국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동현은 "올해도 결승에 올라왔다. 팀 선수들 모두 자신이 있었다. 다같이 한마음으로 꼭 트로피를 들어올리자고 했는데 생각보다 크게 이긴 것 같다"며 웃었다.

우승종도 "선제골이 참 중요했던 것 같다. 동현이와 눈이 맞았고 공이 발밑에 정확히 왔다. 과감하게 플레이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둘은 선배들을 잘 보좌하며 창단 첫 우승을 이끌어냈다. 

김동현은 "지난해에는 후보로 뛰어서 팀에 큰 도움이 안되서 한편으론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올해는 주장 완장을 달고 팀을 위해 뛰자고 했는데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종 역시 "2학년 때는 뭔가 긴장도 많이 했는데 올해 대회에는 오히려 긴장을 안한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득점왕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라며 팀원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각각 최우수 선수와 득점왕을 차지한 둘은 후배들에게 부탁하나를 건넸다.

"다같이 하고자하면 충분히 3연패는 가능하다고 본다. 내년에도 꼭 우승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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