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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생 트리오의 약속 "끝까지 두산 유니폼 같이 입자"

작성일: 2019.10.27 16: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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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1990년생 트리오 박건우, 허경민, 정수빈(왼쪽부터)은 끝까지 함께하자고 이야기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이제 서른으로 접어들었는데, 그만둘 때까지 두산 유니폼 같이 입고 그만뒀으면 좋겠다.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고척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4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9로 이기며 4승무패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통합 우승이자 구단 역대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두산 1990년생 트리오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는 올해로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2015년 처음 우승을 경험했을 때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정수빈을 진심으로 축하했고, 2016년 그리고 올해도 우승이 확정된 뒤 함께 뭉쳐 기뻐했다. 우승 세리머니로 춤을 출 때도, 축승회에서 우승 소감을 이야기할 때도 세 선수는 늘 함께였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세 친구는 "다 같이 잘하자"고 다짐했다. 바람대로 세 선수는 4승에 모두 기여했다. 리드오프 우익수로 나선 박건우는 4경기에서 17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고, 끝내기 안타를 친 2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2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정수빈은 16타수 6안타에 출루율 0.500을 기록했다. 3루수 허경민은 16타수 6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하위 타선까지 불을 붙였다. 

허경민은 "(박)건우랑 (정)수빈이가 내가 힘들 때 나를 감싸줬다. 건우가 힘들 때는 나랑 수빈이가 챙겨줬고, 수빈이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건우랑 '우리가 잘 버텨보자'고 약속했다. 서른으로 접어들었는데 그만둘 때까지 두산 유니폼을 같이 입고 그만뒀으면 좋겠다.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정수빈은 "제대하고 첫 풀 시즌에 우승해서 정말 기분 좋다. (허)경민이랑 건우랑 가을 야구를 정말 잘했다. 팀에 도움이 많이 됐고, 나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 앞으로도 1990년생 선수들이 내년에도, 그다음에도 항상 이렇게 가을 야구를 하면서 같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친구들한테 정말 고맙다. 못할 때 내가 밥도 잘 못 먹고 있으니까 방까지 찾아와서 같이 밥 먹으러 나가자고 챙겨주고 그랬다. 같이 응원해주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다음 시즌 예비 FA가 된다. 2009년부터 10년을 함께 뛴 세 선수가 2021년에는 각자 다른 팀에서 뛸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지금 마음은 "두산에서 함께"라고 강조했다. 

허경민은 "내가 형들(FA로 이적한 양의지, 민병헌, 김현수 등)한테 그렇게 가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 오늘(26일, 9회말 실책) 계기로 두산에 빚을 졌다. 끝까지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정수빈 역시 "경민이 건우랑 같이 지금까지 10년을 함께했다. 은퇴할 때까지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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