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19시즌 잉글랜드 전관왕을 차지한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만났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레알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 공교롭게도 지휘한 팀에서 매번 만나고 있다.

첫 만남은 FC 바르셀로나 재임 시절이다. 2010-11시즌 준결승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끈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자신의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일 이뤘다.

2013-14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복수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맡아 대회 4강에 오른 과르디올라 감독은 레알과 원정 1차전에 0-1로 진 뒤 안방 2차전에서 0-4 참패로 합계 0-5 패배로 탈락했다. 

이제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설욕의 기회가 왔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체스터 시티에게 시험대가 될 수 있는 시점의 만남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뤘다. 2018-19시즌은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등 국내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두 차례 빅이어를 든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다시 유럽 챔피언이 되지 못하고 있다.

2019-20시즌 17경기까지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에 승점 14점이 뒤진 3위에 머무른 맨체스터 시티가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전 시즌 리버풀이 우승한 챔피언스리그에서 성공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에겐 이번에 레알 마드리드를 탈락시키고 8강에 올라야 한다.

최근 복수 유럽 언론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 시즌을 마치고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기 탈락할 경우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금껏 이룬 업적에도 불명예스럽게 맨체스터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세계 축구의 전술 트렌드를 주도한 '펩시티'가 레알 마드리드와 만남에서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맨체스터 시티는 한국 시간으로 27일 새벽 마드리드에서 16강 1차전, 3월 18일 새벽 맨체스터에서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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