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무리 투수로 성공적인 2019년을 보낸 문경찬이지만 올해를 시작하는 마음은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 스프링캠프지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바뀌고, 감독이 KIA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으로 바뀌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문경찬은 우선 지난해의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1년 반짝으로 남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읽혔다. 그는 "작년을 잘 보냈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새로 시작하는 느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시작하겠다"고 얘기했다.
문경찬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뭔가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아직은 그런 생각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지난해 잘했던 만큼 올해도 해야 확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할 수 있을 듯하다. 작년에 잘했으니 올해는 더 잘한다기 보다, 작년만큼은 하려고 한다. 자만하지 말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준비 과정은 조금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11월 프리미어12에 출전하면서 쉴 시간도,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다. 그는 "에이전시가 부산에 있다. 그쪽에서 운동을 했는데 그동안 했던 것들과 달라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했다.
문경찬은 올해 억대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5500만 원에서 1억1500만 원으로 몸값이 2배 이상 뛰었다. 그는 "더 많이 받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가 된다. 부모님은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 1년으로 끝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