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문경찬.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KIA 문경찬은 지난해 가장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였다. 세이브 24개는 리그 5위 기록이지만, 평균자책점 1.31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 1.00은 10세이브 이상 기록한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숫자다. 

마무리 투수로 성공적인 2019년을 보낸 문경찬이지만 올해를 시작하는 마음은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 스프링캠프지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바뀌고, 감독이 KIA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으로 바뀌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문경찬은 우선 지난해의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1년 반짝으로 남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읽혔다. 그는 "작년을 잘 보냈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새로 시작하는 느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시작하겠다"고 얘기했다. 

문경찬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뭔가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아직은 그런 생각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지난해 잘했던 만큼 올해도 해야 확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할 수 있을 듯하다. 작년에 잘했으니 올해는 더 잘한다기 보다, 작년만큼은 하려고 한다. 자만하지 말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준비 과정은 조금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11월 프리미어12에 출전하면서 쉴 시간도,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다. 그는 "에이전시가 부산에 있다. 그쪽에서 운동을 했는데 그동안 했던 것들과 달라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했다. 

문경찬은 올해 억대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5500만 원에서 1억1500만 원으로 몸값이 2배 이상 뛰었다. 그는 "더 많이 받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가 된다. 부모님은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 1년으로 끝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