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국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작년에는 건강하다는 것을 표현하려 20승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런데 오해를 받아서 올해는 목표를 말하지 않겠다"며 웃었다. 그는 "새로운 팀이라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플로리다에서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언제 플로리다로 이동하나. 토론토는.
"LA에서 짐 정리하고 3~4일 내로 넘어갈 것 같다. 토론토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 들어가고 바로 플로리다로 가야한다."
- 김병곤 코치가 오키나와에서의 상태를 호평했다.
"코치님과 한 번 했었고, 지금까지 진행은 브레이크 없이 순조롭게 되고 있다."
- 현재 몸 상태와 캠프 주안점은.
"몸 상태 굉장히 좋다. 초점을 맞추는 일은 새로운 팀이니까 동료들과 적응하는 것이다. 일단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
- 개막전 선발로 꼽히는데, 이렇게 시작하는 기분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시범경기에서 잘하고, 그만큼의 실력를 보여야 한다. 늘 준비하던대로 준비하겠다."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 대신 기대치는 올라갔기 때문에 그에 맞게 잘 하려고 한다."
- MLB.com에서는 전체 선발 중 5위로 평가했다.
"(외부 평가에 상관 없이) 내가 잘해야 한다. 한 팀의 주축 선발투수니까 스스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늘 부상 얘기가 있으니까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야 할 것 같다."
- 작년 캠프 출발 때는 건장을 100% 자신했는데.
"지금도 100% 자신있다."
- 김광현에게 여러 조언을 했다던데.
"나 역시 선배들에게 적응 면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 실력 있는 선수니까 야구 얘기보다는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얘기들을 해줬다."
- 이번 시즌 성공의 키워드는.
"늘 말 나오는 몸 관리가 첫 번째다. 부상만 없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같은 지구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타자들이 강한 팀이다. 부담은 없나.
"어쩌다 한 번 만나는 것보다 자주 만나면 나 역시 익숙해질 거라 생각한다."
- 20승이라는 목표로 건강을 표현했었다. 올해는 어떤 표현을 쓸 수 있을까.
"그때 20승을 괜히 말한 것 같다. 다르게 말이 나와서 올해는 그냥 '건강'만 말하겠다."
- 메이저리그 신인이던 2013년과 올해 어떻게 다른가.
"아무래도 미국에서 7년 있어보니 마음가짐이 편하다."
- 토론토 젊은 투수들이 류현진에게 배우고 싶다고 하는데.
"제가 선수들을 도울 때가 된 것 같다. 미국 문화가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나이를 앞세울 일은 없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

다저스와 계약 기간을 다 채우고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의 거액을 받고 토론토로 이적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에이스로 보고 데려왔다. 젊은 투수들이 벌써부터 류현진에게 배우고 싶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