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취임 후 첫 스프링캠프를 이끄는 손혁 키움 감독이 선수들의 준비성에 만족스러워했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손 감독은 1일부터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선수단의 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다. 감독으로 치르는 첫 시즌 농사를 좌우하는 캠프인 만큼 손 감독은 초반부터 신중하고 세밀하게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피고 있다. 야수조가 훈련하는 A구장, 투수조가 훈련하는 B구장을 오가며 바쁘게 선수단을 지켜보고 있는 손 감독이다.

1일에는 선수단 전체가 가볍게 몸을 풀었고 2일에는 투수조 전체가 조를 나눠 불펜 피칭을 하면서 몸상태를 점검했다. 야수들은 간단하게 공수주 훈련을 하면서 실전용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손 감독은 대만 도착 후 외국인 선수들, 트레이닝파트, 베테랑 선수들, 전력분석팀과 매일 저녁을 함께 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손 감독은 2일 "대부분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 선수들과 면담을 하면서 따로 살을 빼라거나 한 적이 없는데도 체중 감량을 할 선수들은 잘 감량해 왔고 다른 선수들도 캠프용 몸이 됐다. 투수들도 불펜 피칭을 해보니 대부분 준비가 잘 됐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아직 감독으로서 팀을 이끄는 게 크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소회를 밝히며 "코치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홍원기 수석코치가 워낙 잘 도와주고 있고 코치들도 훈련 계획을 잘 짜왔다. 특히 나이트 투수코치가 감독이 투수 출신이라 피곤할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손 감독의 캠프 과제는 불펜 투수 찾기. 특히 선발부터 9회 마무리 조상우까지 이어줄 6~8회 필승조를 정하는 게 캠프 목표다. 손 감독은 "여러 후보 투수들이 있는데 불펜 피칭을 보니 기대보다 좋은 선수들도 있다. 캠프를 통해 6~8회를 막아줄 4명의 투수를 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의 3루 수비가 합격점을 받은 것은 손 감독의 고민을 조금 덜어줬다. 손 감독은 "스로잉이나 수비 기본기가 잘 돼 있다. 3루는 모터와 김웅빈이 경쟁을 할 것 같은데 모터의 수비 실력이 일단 좋아서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