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명 순위도 높았다. 이재원은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에 뽑혔다. 차이는 갈수록 벌어졌다. 강백호가 국가대표 타자로 성장하는 동안 이재원은 아직 1군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2일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만난 이재원은 "(강)백호는 저보다 높은 수준의 타자"라면서 "백호가 잘하고 있으니 이제는 나도 해야 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전체 17순위라는 높은 지명 순위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런데 입단 후 부상에 발목을 잡혀 경기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1군 캠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원은 "원래 작년에 갈 수 있었는데 다쳐서 못 가게 됐다. 부상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고 얘기했다.
그는 "안 아프려고 몸 잘 만들었다. 항상 보강운동과 스트레칭을 신경 쓴다. 그렇지만 거기에 신경 쓰면 야구가 안 된다. 할 때는 하고 남는 시간에 부상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는 부상과 싸우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원은 "질롱이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 덕분에 경기도 많이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만큼 많이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다"며 더 큰 포부를 드러냈다.
이재원이 그리는 첫 번째 목표는 오른손 대타다. 마침 1군 엔트리가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바뀌면서 벤치멤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이재원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인상을 드리고 싶다. 우타 대타 자리를 얻기 위해 열심히가 아니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