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롯데에 1차지명을 받은 장안고 포수 손성빈.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KBO, 고유라 기자] kt는 2013년 KBO리그 10번째 구단을 창단하면서 수원 연고지 야구 활성화를 위해 장안고에 야구부를 신설했다.

kt 위즈가 창단을 도운 뒤 지속적으로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 장안고는 이제 8년차가 된 비교적 신설 학교지만 원래 수원에 있던 유신고와 함께 경기권에서 유망한 학교로 떠오르고 있다. 2021 KBO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지난달 24일 kt가 장안고 투수 신범준을 지명한 데 이어 그달 31일 롯데 자이언츠가 포수 손성빈을 지명했다. 2017년 조병욱(kt) 이후 장안고의 1차지명 선수 배출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바뀐 규정으로 2019시즌 8~10위인 삼성, 한화, 롯데는 24일 연고지 지명을 보류한 뒤 전국구 지명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롯데는 전국 유망주 중 포수 갈증을 풀어줄 유망주로 장안고 손성빈을 택했다. 덕분에 장안고에서 처음으로 1차 지명 선수만 2명이 탄생했다. 이전에는 LG, 두산, 키움이 공존하는 서울권에서 이따금 학교 중복 지명이 나왔지만 올해부터는 서울권의 학교 중복 지명이 금지됐다.

신범준은 연고지 출신답게 kt와 인연이 깊다. kt가 10구단 유치 활동을 할 때 수원영통구리틀야구단 소속으로 활동을 함께 했고, 매향중 시절이던 2015년에는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서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신범준은 "누구보다 팀을 향한 애정이 크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 kt 유니폼을 입는 장안고 투수 신범준. ⓒSPORTSTIME 캡처

신범준의 일주일 뒤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손성빈에 대해 롯데는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힘을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다.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와 순발력까지 갖춰 고교 시절 다방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특히 포구 자세의 안정감과 영리한 야구 센스, 팀의 주장을 맡아 보여준 리더십과 팀 분위기 메이커로서 팀을 이끄는 자세가 강점인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장안고가 뛰어난 선수를 여럿 배출한 것은 kt에도 큰 경사다. 연고지 학교가 점점 강해질수록 팀 인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숭용 kt 단장은 지난달 31일 "우리 팀 창단과 함께 만들어진 야구부인데 벌써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 기쁘다. 우리 구단이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고 또 학교와 감독님이 좋은 선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주신 결과다. 앞으로도 연고지 학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KBO,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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