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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여자양궁 3관왕’ 기보배의 감격 “하루에만 500발씩 연습한 후배들…”

작성일: 2021.07.25 17:1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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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자양궁의 전설인 기보배.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전설들의 뒤를 이어 대업을 달성한 후배들을 향해 선배는 감격 어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여자양궁이 마침내 올림픽 9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과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을 세트스코어 6-0으로 완파하고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한국여자양궁은 1998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1996애틀랜타올림픽, 2000시드니올림픽, 2004아테나올림픽, 2008베이징올림픽, 2012런던올림픽,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단체전 9연패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1년 연기된 가운데 어렵게 금메달을 일궈낸 한국여자양궁. 어느 때보다 힘들었지만 자기 몫을 다해낸 강채영과 장민희, 안산의 우승 과정을 가슴 졸이며 지켜본 이가 있었다. 바로 기보배(33) KBS 해설위원이었다.

기보배는 한국여자양궁의 전설적인 존재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따냈고,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보유한 올림픽 금메달 3개이면서 또, 한국여자양궁의 올림픽 단체전 9연패의 명맥을 이은 이가 바로 기보배다.

이번 대회 내내 응원을 아끼지 않은 기보배는 후배들이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기를 굳히자 “선수들이 감을 잡았다. 3세트에서도 이 감각을 잘 이어가리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후배들은 하루에만 400~500발을 연습한다.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기 실력이 나오는 이유다”고 흔들림 없는 선수들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 류수정 감독과 장민희, 강채영, 안산(왼쪽)부터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후배들의 우승이 확정된 이후에는 감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기보배는 “정말 대단하다. 선수들이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오늘 우승으로 그동안 힘들었던 훈련 과정을 보상받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떨리는 목소리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연패 직후 했던 인터뷰가 생각난다. 9연패를 목표로 준비할 후배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이야기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개인전은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지만, 단체전은 선배님들의 업적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이제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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