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구 FA컵 결승, 다득점-퇴장-VAR-우승…축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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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수적 우세의 불균형이 결승전답지 않게 난타전을 만들었다.
11일 DGB대구은행파크, K리그1 소속의 대구FC와 K리그2(2부리그)가 2018년 K리그1 이후 3년 만에 FA컵 결승전에서 재회했다. 지난달 24일 1차전은 대구가 세징야의 골로 1-0 승리, 우세한 상황에서 2차전을 치렀다.
전반 초반은 대구가 우세했고 전남이 열세였다. 대구의 묵직한 공격이 전남 수비를 흔들었다. 전남은 철저한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을 했다.
하지만 25분, 퇴장 변수가 등장했다. 대구 수비의 핵 홍정운이 코너킥 공격 경합 과정에서 황기욱의 얼굴을 가격했고 김종혁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퇴장을 명령했다.
수비가 비면서 경기는 심하게 요동쳤다. 전남이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현욱이 땅볼 패스한 것을 박찬용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중앙 수비에 집중하면서 측면이 빈 결과였다. 한 명이 부족한 것이 이렇게나 커보였다.
대구는 세징야가 개인기를 뽐냈다. 40분 공격 과정에서 아크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머리로 볼을 한 번 친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 골을 넣었다. 대팍은 용광로처럼 달아 올랐다.
그러나 44분 전남이 다시 골을 터뜨렸다. 장성재의 코너킥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대구 수비가 낮게 온 코너킥을 대처하지 못했던 결과다.
후반에도 골은 계속 터졌다. 6분 에드가가 골맛을 봤다. 개인 능력을 완벽하게 보여준 결과였다. 그러나 4분 뒤 올렉이 대구 수비의 방해를 뚫고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대구 수비가 잠시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다득점 분위기로 간 이상 수비를 할 이유가 없었고 21분 대구 츠바사가 다시 골을 넣었다.
30분 정호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10-10의 수적 균형이 잡혔다. 그러나 홈에서 우승하겠다는 대구의 심리를 역이용한 전남은 정재희가 37분 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경기 종료 직전 에드가가 수비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무효였다. 심판진의 호각과 판독에 경기 흐름은 수시로 요동쳤고 전남의 통산 4회 우승으로 끝났다. 골과 퇴장, VAR 등 축구의 모든 것이 나온 경기였다.
전남은 2부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FA컵 우승과 함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대구는 K리그1 3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받았다. 4위였던 제주는 빈손으로 내년을 맞이하게 됐다. 그야말로 90분 동안 많은 것이 오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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