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정찬성의 타이틀 도전을 반대하는 파이터 중 하나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이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수 있을까?

원래 도전자 맥스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도전자 1순위로 정찬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대세를 거스르고 정찬성을 정반대하는 파이터들이 있다. 페더급 랭킹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9, 멕시코)가 대표적이다.

야이르는 도전자 자리가 비었다는 소식에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의 모든 경기를 합한 것보다 내가 치른 최근 한 경기에서 더 뜨거운 심장을 보여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카노프스키가 정찬성에게 "싸워 보자"고 대결을 제안하자, 야이르는 볼카노프스키에게 "전에는 널 존경했지만 지금부터는 아니다"면서 토라지기도 했다.

야이르는 지난해 11월 할로웨이에게 판정패했지만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자랑했다. UFC 매치 메이커가 미국 히스패닉 팬들을 의식한다면 야이르의 흥행성을 무시할 수 없다.

또 다른 파이터는 전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4, 미국)다. 정찬성이 훈련하는 파이트레디 소속의 동료인데 '눈치 없이' 껴들었다.

트위터로 "내가 구하러 갈게. 데이나 화이트 내 전화번호 알잖아"라고 말했다.

세후도는 올림픽 챔피언·UFC 플라이급 챔피언·U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고 해서 자신을 '트리플C'라고 부른다. UFC 페더급 챔피언까지 차지해 'C4'가 되겠다고 예전부터 말해 왔다.

볼카노프스키는 168cm로 페더급에서 키가 작은 편이다. 키 163cm 세후도가 사이즈로는 크게 밀리지 않는 상대다.

▲ 캘빈 케이터와 기가 치카제가 오는 16일 UFC 온 ESPN 메인이벤트에서 싸운다.

정찬성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경쟁자는 랭킹 8위 기가 치카제(33, 조지아)다.

총 전적 14승 2패의 타격가로, UFC에선 7연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날카로운 '기가킥'으로 컵 스완슨에 이어 에드손 바르보자를 TKO로 잡았다.

치카제는 오는 16일 UFC 온 ESPN 32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5위 캘빈 케이터(33, 미국)와 맞붙는다. 케이터를 잡고 8연승을 기록하면서 톱5 안에 들면 타이틀 도전자 명분을 갖는다.

치카제는 이번 경기를 부상 없이 이겨 정찬성 제치고 타이틀전으로 가겠다는 그림을 그린다.

치카제의 큰 그림을 망칠 변수는 바로 케이터다. 케이터는 지난해 1월 할로웨이에게 판정패하고 1년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오는데, 죽창 같이 뻗어나오는 잽과 스트레이트가 일품인 타격가다.

베팅 사이트에서 언더독으로 평가받지만 치카제의 킥 거리를 뚫는다면 업셋이 나올 수 있다.

UFC 온 ESPN 32는 오는 16일 오전 9시 스포티비나우와 스포티비온에서 생중계된다. 케이터가 정찬성의 도우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야이르, 세후도, 치카제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해도 정찬성이 타이틀 도전자가 될 확률은 매우 높다.

내부 사정에 밝은 아리엘 헬와니 전문기자는 정찬성의 타이틀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3월이 아닌 4월에 볼카노프스키와 싸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정찬성, 알저메인 스털링과 페트르 얀의 타이틀전이 4월 페이퍼뷰 넘버 대회의 더블 메인이벤트로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페이퍼뷰 대회는 UFC 273이다. 오는 4월 10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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