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귀국한 김연경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CVA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약 두 달 간의 중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하며 거취를 고민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서 뛰었다. 2017-18시즌에 이어 두 번째 상하이 생활.

4년 만에 복귀에도 변함없는 에이스 기질을 뽐냈다. 127득점, 50%대 공격성공률로 팀을 3위로 이끌었다.

세트당 5.56득점으로 리그 2위, 리시브 성공률은 75%로 1위였다. 공수에서 월드 클래스 기량을 자랑했다.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김연경에게 놓인 선택지는 크게 4가지다. 우선 중국 무대를 마지막으로 올겨울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차기 시즌 행선지를 물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뛰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미국 진출이 가장 확률 높은 안으로 꼽힌다. 미국여자프로배구는 오는 3월 개막해 5주간 리그를 진행한다. 일정 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행보로 분류된다.

더욱이 김연경은 중국 진출 전 미국행을 진지하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지도자 커리어를 고려해도 어학과 다양한 국가의 배구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미국 무대는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리그와 V리그 복귀도 거론된다. 다만 V리그는 이번 시즌 뛸 수 없다. 규정상 정규리그 3라운드 안에 계약해야 올 시즌 출전이 가능한 탓이다.

아울러 내년 시즌 복귀하더라도 원 소속 팀인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김연경은 V리그에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니다. 1시즌 더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다.

해외 매체는 김연경의 유럽 진출을 주목하고 있다. 이탈리아 배구 전문 매체 ‘발리볼잇’ '팔라볼로 이탈리아나' 등 복수 언론은 "터키 페네르바체가 김연경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주전 레프트로 활약 중인 멜리하 이스마일로을루(29) 대체 자원으로 김연경을 후보로 꼽은 것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