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돌아보면 언제나 다사다난하기만 했던 연예가. 그 역사 속의 '오늘', 2월 15일의 이슈를 되짚어 봅니다.

▲ 유아인 ⓒ곽혜미 기자
▲ 유아인 ⓒ곽혜미 기자

유아인, 골종양 진단 뒤늦게 알려져 (2017년 2월 15일)

배우 유아인이 골종양 진단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세 차례에 걸친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병역등급보류 판정을 받은 것도 바로 이 골종양 진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유아인 소속사 UAA는 이날 유아인의 골종양 진단 소식이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입장문을 내고 "유아인이 골종양 진단을 받은 사실이 있다. 악성은 아니어서 크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민감한 개인정보를 더 이상 상세히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유아인의 골종양 진단 소식이 뜻하지 않게 알려지게 됐지만, 일부에서 제기한 병역기피 의혹을 씻어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앞서 유아인은 병무청 징병검사에서 세 차례나 '병역등급보류' 판정을 받은 터였다. 병역등급보류는 "부상 부위의 경과를 관찰할 필요가 있어 병역등급 판정을 보류한다"는 의미다. 유아인은 2015년 12월 신체검사에서 첫 병역등급보류 판정을 받았고, 2016년 5월 그리고 같은해 12월 각각 같은 판정을 받았다. 2017년 5월 4차 재검을 앞두고 유아인의 골종양 진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병역등급보류 판정이 병역기피를 위한 꼼수가 아니었다는 여론이 커져갔다. 

유아인은 2013년 영화 '깡철이' 촬영 도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고, 이듬해 영화 '베테랑'을 촬영하며 증상이 악화됐다. 부상 부위의 병원 검진 과정에서 골종양 발병 사실이 확인돼 예후를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부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자 유아인이 직접 입장문을 냈다. 유아인은 골종양 진단 사실이 알려진 이튿날인 2017년 2월 16일, 소속사를 통해 그간의 경위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심경도 전했다. 

유아인은 장문의 글을 맺으며 "예상치 못한 질환과 부주의한 자기 관리로 인해 지속적이고 추가적으로 발생한 건강상의 문제를 여러분에게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저의 불찰이 많은 분의 걱정을 심화시키고 군 문제에 예민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논란의 확산을 부추기는 촉매가 되었다는 점에 큰 안타까움을 느끼며 애정과 관심으로 저의 행보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모두에게 그렇듯 저의 몸은 제 영혼을 담는 그릇이며, 외부의 세계와 충돌하는 벽이고, 동시에 저의 내면을 표현하는 도구이다. 저의 부상과 건강상의 문제는 현재의 논란을 만든 저의 불행이지 병역 기피를 위한 도구가 결코 아니다. 저의 불행이 타인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문제라는 현실이 개인적으로는 아주 힘들지만 이마저도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통해 성장하고 성취를 가져가는 배우로서의 책무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논란으로 상처받은 많은 분들의 우려를 씻고, 국민으로서 의무를 이행하며,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직업인으로서의 당연한 사명을 다하겠다.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986년생인 유아인은 2017년 5월 네번째 징병검사 끝에 면제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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