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왼쪽부터).
▲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변화는 없다. 다음 시즌에도 이 선수단과 감독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브루클린 네츠의 올 시즌이 끝났다. 26일(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에 패하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떨어졌다. 시리즈 4전 전패로 단 한 번을 이기지 못했다.

우승후보로 평가됐던 브루클린이기에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시즌 브루클린은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에 대형 트레이드로 제임스 하든까지 영입했다. 1옵션 공격수만 3명 보유하며 단숨에 우승후보 1순위로 거듭났다.

이 과정에서 유망주와 미래 신인 지명권을 대거 내줬지만 개의치 않았다. 오직 우승만 바라보겠다는 구단의 경영 방침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밀워키 벅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너졌다.

핑계거리는 있었다. 당시엔 어빙, 하든이 플레이오프 도중 다치며 사실상 듀란트 혼자 팀을 이끌었다.

올 시즌은 다르다. 하든이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갔고, 대가로 대려온 벤 시몬스는 허리 부상으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듀란트, 어빙이 플레이오프에서 다 뛰었지만 위력은 예전만 못했다. 보스턴이 리그 최강의 수비 팀이라 하지만, 1승도 못하고 물러난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경기력은 우승권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

패배 책임은 스티븐 내시 브루클린 감독과 어빙에게 쏠린다. 내시 감독은 단조로운 전술, 듀란트와 어빙의 출전시간 조절 실패 등으로 팬 여론이 좋지 못하다. 어빙은 시즌 내내 백신 접종 유무, 라마단 금식 등으로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 스티븐 내시 감독.
▲ 스티븐 내시 감독.

내시 감독 경질설도 나오지만 브루클린이 칼을 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사실상 브루클린을 좌지우지하는 듀란트가 내시를 신임하기 때문이다.

보스턴과 시리즈 패배 후 듀란트는 "후회는 없다. 난 내시를 좋아한다. 그는 지난 2년간 많은 고생을 견뎠다. 브루클린 감독으로서 그만한 사람은 없다"고 지지 선언을 했다.

이번 여름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어빙은 잔류를 시사했다. "다른 팀으로 갈 생각은 안 했다. 이번 비시즌은 일찍부터 팀이 더 단단해지도록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팀으로서 함께 하겠다"고 브루클린과 재계약에 중점을 두는 발언을 뱉었다.

선수단과 감독 변화 없이 브루클린이 한 시즌 만에 얼마나 달라질지는 의문이다. 브루클린은 듀란트와 계약 기간 3년을 남겨 놓고 있다. 이 기간 우승하지 못하면 상당히 긴 시간을 암흑 속에서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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