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셀 웨스트브룩은 차기 시즌 명예회복을 벼른다.
▲ 러셀 웨스트브룩은 차기 시즌 명예회복을 벼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해 LA 레이커스 몰락 원흉으로 러셀 웨스트브룩(33)을 꼽는 이가 많다.

지난해 여름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와 빅3를 이룰 때만 해도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결성은 악수가 됐다.

다만 비판 초점을 웨스트브룩에게만 맞추는 건 성급하단 의견이 있다. 우선 빅3가 함께 뛴 경기 수가 적었다. 21경기에 불과하다. 

데이비스는 올해 잦은 부상으로 40경기 출장에 그쳤고 르브론 역시 예전의 '금강불괴'가 아니었다.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출신 가드 길버트 아레나스(40)도 웨스트브룩 옹호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를 향한 비판이 지나치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24일(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뉴스 사이트 '에센셜리 스포츠'에 따르면 아레나스는 "웨스트브룩 올 시즌 평균 득점이 17~18점 아닌가. 3옵션이 8리바운드 8어시스트도 챙겼고. 그런데도 매일 밤 야유에 시달렸다. 사람들 생각만큼 (웨스트브룩은) 나쁘지 않다"고 변호했다.

"만일 레이커스가 승승장구했다면 웨스트브룩은 희생정신을 발휘한 완벽한 3옵션으로 꼽혔을 게다. 하나 팀은 플레이오프(PO)에도 못 나가는 루징 시즌을 보냈다. 이게 진짜 문제다. 17-8-8 시즌을 보내고도 비판을 받는 진짜 원인. 현역 시절 난 (웨스트브룩처럼) 30-10-10 못 찍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웨스트브룩은 78경기에서 평균 18.5점 7.4리바운드 7.1어시스트 0.96스틸을 거뒀다. 야투율은 45%를 못 넘겼고 외곽슛 성공률은 29.8%로 저조했다. 

2008년 데뷔 이래 가장 낮은 WS(팀 승리 기여도) 1.7을 찍었다. 보정 코트 마진인 BPM도 -1.6에 그쳤다.

레이커스는 33승 49패, 승률 4할대에 머물렀다. 서부지구 11위로 3년 만에 PO 진출에 실패했다. 

2020년 파이널 우승 팀이 지난 시즌 PO 1라운드 탈락에 이어 2년 연속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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