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 ⓒ곽혜미 기자
▲ 김태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허윤수 기자] 막막했던 벤투호 오른쪽 수비에 희망이 빛이 비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 경기에서 황의조, 김영권, 조규성, 권창훈의 골을 묶어 이집트를 4-1로 격파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눈에 띄는 변화 몇 가지가 있었다. 그중 하나는 김태환(울산현대)이 나선 오른쪽 수비.

그동안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던 김태환은 이번 6월 A매치 4연전에서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그 자리에는 이용과 김문환(이상 전북현대)이 번갈아 기용됐다.

하지만 누구도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로 이어진 경기에서 불안함만을 노출하며 약점이 드러났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이용은 경기 감각과 35세라는 나이가 크게 다가왔다. 올 시즌 국내로 복귀한 김문환 역시 속도는 준수했지만, 수비력이 떨어졌다.

고심이 깊어지던 때 김태환이 돌아왔다. 4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며 자신의 진가를 선보였다.

김태환은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2선과의 연계를 통해 공간을 창출했다. 정확한 크로스로 김진수의 발리슛을 돕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상대와의 일대일 싸움에서 지지 않으며 균형을 유지했다. 적절한 투지도 보였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가 일찍 아웃이라고 판단했지만, 끝까지 달려가며 소유권을 찾고자 했다.

물론 상대가 최정예 전력이 아니었다는 건 고려해야 한다. 이날 이집트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널), 트레제게(바샥세히르) 등 주축 선수가 대거 빠졌다.

하지만 브라질이 아닌 파라과이, 칠레전에서 보였던 불안함에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다.

돌아온 김태환은 안정감을 보였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측면 수비 경쟁에서 한 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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